‘우주 자체다.’ 이 느낌과 깨달음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2019. 8. 24

내 안에 신성이 있다. 이 구절을 2017년도에 어느 책에서 처음 보았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 신성이 우주고 바로 자신이나 나는 이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참나’를 어떻게 찾는지 알지 못했다. 올 초 무심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명상에 관심이 가면서 ‘명상 연수’에 가서 명상을 제대로 배워보자.
명상 연수에 와서 첫 번째 활동은 ‘인생 그래프 그리기’였다. 처음 그려본 것은 아니어서 내가 인식한 그래프를 그렸다. 그리고 마음빼기 연수를 시작한 다음 날 그 그래프를 잘못 그렸음을 깨달았다. 객관적 상황이 아닌 감정으로 본 세계, 나의 삶을 그렸던 것이다. 어둡고 무거운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아무리 좋은 세상에 있어도 온통 그 세계가 어두웠던 것이다. 그렇게 환한 시절에 괴로운 감정의 허상에 쌓여 세상을 어둡게만 보고 있었던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연수 3일째에 많은 느낌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린 시절 비난 면역체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비난할 때 나는 나를 편들지 못하고 그 비난을 온 몸으로 받으며 괴로워했던 생각이 들기도 했고 힘든 기억이 사라지니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귀애했는지 느낌이 다가오기도 했다. 특히 2단계에 ‘인연의 상’ 버리기를 할 때 야간 자율 명상 시간에 학창 시절에 찍은 나의 모습이 ‘웃지 않는 아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로 돌아가 나에게 우울하고 책으로 자기 세계를 꿈꾸며 도피하던 나에게 밝은 햇살을 뿌려주며 걱정하지 말라고, 잘될 거라고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이제 가슴에 어린 시절의 환한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꽃이요, 햇살이 나, 그리고 나는 우주 그 자체다. 무한한 우주 속에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자체다.’ 이 느낌과 깨달음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마음이 없는 삶은 내 존재가 산 것이 아니란 것도 빼기 명상에서 알게 되었다.
채송화, 민트, 도라지, 개망초, 강아지풀, 안개꽃, 평범한 수련회장을 아름다움의 공간으로 눈이 부시게 환한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주신 도우미 선생님. 언제나 환하게 웃으시며 천사처럼 나타나 도와주신 이옥희 선생님. 쾌적한 잠자리와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신 수련회 관계자와 선생님. 반짝 반짝 빛났던 사회자 선생님.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진리를 말씀해 주신 강사 선생님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녁을 먹고 산책했던 넓은 잔디밭과 하늘, 계룡산 산봉우리들, 소나무숲, 작은 풀꽃까지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곳으로 나를 인도해준 참자아, 나의 우주에게 가장 감사드린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 ‘나답게 살다, 세상과 소통하다’ 여름 7박8일 교원직무연수 참가자, 이OO

참가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