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내려놓고 쉬게 해준 행복한 4박 5일
지금 내 기분은 아! 행복하다로 표현할 수 있다.
평소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보려 노력하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가족, 지인, 학생들과 대화할 때도 행복을 주제로 다루곤 했다.
정말 괜찮니? 이 선택이 너를 행복하게 하니? 어떤 선택이든 네 삶이 늘 행복한 방향이기를 바란다고…
그리고 그 질문은 나에게도 수시로 적용해 본다.
정말 괜찮은지, 행복한지를.
이번 연수 4박 5일은 나를 충분히 행복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명상, 나를 쉬게하다라는 제목부터 힐링되는 기분이었고
빼기 방법과 함께 여러 선생님들의 명상 사례들이 마음에 와 닿았고,
세심하게 짠 다양한 프로그램, 맛있는 밥과 간식,
여러 선생님들과 소통의 시간, 맑은 공기, 편안한 맨발 산책길, 예쁜 꽃꽂이 모두 좋았다.
명상 시간에 겹겹이 찍어 두었던 사진들이 허상임을 이해하고
반복하여 버리는 시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내놓고 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17년 수행 후 깨달음을 얻고 쓴 책이라는 ‘I May Be Wrong’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을 보는데 가슴 철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맞고 넌 틀렸다는 식의 사고를 했던 부분이 이번 빼기 명상을 통해
내가 틀렸을 수 있구나를 마음으로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참 오래토록 힘들었는데 그 어려웠던 것을 인정하는 것이
이렇게까지 쉬운거였나 싶기도 하여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잠시 생각 정리를 하였고 그리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짐을 내려놓게 되어 참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비움으로 채워지는 마음을 알게 되었으니까.
명상이 나를 가볍게 해 주었고 빼기 명상이 나를 쉬게도 해준 4박 5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다.
대구 **중 김** (2025년 겨울방학 교직원 명상 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