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연수에 참가하게 되었다. ‘연수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 가겠다’는 큰 바람없이 지인과 쉼을 얻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학생, 동료교사 등)에게 사랑만 주었는데 연수 스텝분들의 극진한 안내와 관심을 받으며 강의실에 도착하니 마음속 깊은 곳에 알 수 없는 울컥함이 있었다. 명상은 생소한 것이어서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의심도 있었다. 첫째 날은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서 명상에 임했고 지난 과거의 슬픈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흘렀다. 둘쨋 날 명상은 첫째 날보다 훨씬 많고 새로운 기억들(장면들)이 떠올랐고 사라지게 하소서 말을 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마음속 한 쪽에는 명상이 과연 효과가 있는가 등의 의심은 남아있었다. 셋째 날의 명상은 산책도 하며 자연 가운데 진행하면서 마음 깊이 시원함을 느꼈고 의심의 마음도 사라지며 과거의 기억이 나를 옭아매지 않도록 떠나보내는데 집중하였다. 이렇게 내 태도가 변한 이유는 생각해보니 과거의 그 장면이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에게 의미가 없고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많이 모르지만 내가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 행복하고 자유롭고 사랑하기 위해 나를 얽매이는 것을 끊어야겠다.

-2박3일 연수, ‘명상,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생활교육연수’ 1기 참가자 편OO